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가 IB들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새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통 메모리 업황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HBM 출하량도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높은 7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최근 AI 서버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D램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올해 4분기 PC용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8%(직전 분기 대비)에서 18~23%로 높였다. D램 가격 상승률이 평균 18~23%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내년엔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 전망치는 기존 90조원에서 140조원 수준으로 대폭 올렸다.
JP모간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종전 대비 8% 높였다. 지난달 25일(36만원→46만원), 이달 24일(46만원→65만원)에 이어 1개월 새 세 차례 전망 보고서를 고쳐 썼다. JP모간은 “HBM과 D램, 낸드 등 모든 제품군의 내년 물량이 완판됐다”며 “AI 붐을 타고 4년 이상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79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이 58.4%에 달할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2개월 내 70만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 AMD, 엔비디아가 HBM 시장을 이끌면서 메모리 수요가 2030년까지 견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2030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연평균 30%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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