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MMG의 5억달러(약 7126억원) 규모 앵글로아메리칸 니켈 사업 인수 심사를 준비 중이다. MMG는 중국 국유기업 중국금속광물공사 지분 3분의 2를 보유한 광산업체로, 지난 2월 앵글로아메리칸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단체는 “인수 대상 사업의 주요 수요처는 유럽으로, 중국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 시장을 사실상 장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앵글로아메리칸은 MMG에서 페로니켈을 구매해 최장 10년간 유럽에서 재판매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규제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회사는 성명을 내고 “거래 승인을 받고자 규제당국과 협력해 모든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며 “유럽 고객은 앵글로아메리칸이 핵심 금속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MMG가 새로운 공급자로 추가되면 유럽 내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와 중국은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희토류 및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건에 대한 EU 집행위의 최종 결정은 다음달 4일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의 이번 조치는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나왔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넥스페리아 자산과 지식재산권을 동결하고 모회사 윙테크의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박탈했다.
이에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본사 명령을 거부하며 중국에서 생산한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등 맞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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