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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즘에도 연속 흑자…"ESS가 살렸다"

입력 2025-10-30 17:31   수정 2025-10-31 08:49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보조금 제외)를 기록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이 늘어나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증설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482억원) 대비 34.1%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주어지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3655억원을 뺀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AMPC 제외 영업이익은 올 2분기 여섯 분기 만에 흑자(14억원)로 돌아선 뒤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관련 파우치 사업 매출이 감소했지만 ESS 사업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며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AMPC 보조금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 4분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용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생산시설 구금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내년 상반기 오하이오주 워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점도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 내 ESS 시장은 빅테크의 수요 증가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신재생 발전시설을 세울 때 주는 청정에너지 투자세액공제(ITC) 혜택도 최소 2032년까지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년 20% 이상 커질 북미 ESS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간 17GWh 수준인 북미 지역 ESS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30GWh로 늘릴 계획이다. 2027년까지 각형 기반 리튬·인산철(LFP) ESS 제품을 준비하는 등 ESS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가동을 앞둔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 공장에서도 당분간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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