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분기 DX부문 매출이 4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고 30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업계에선 DX부문 영업이익이 거의 다 스마트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좋아진 건 플래그십 판매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출고가가 230만~250만원에 이르는 갤럭시 Z폴드7이 얇은 두께로 인기를 끈 게 큰 힘이 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304달러(약 43만원)로 전 분기 대비 1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은 시장 침체, 미국의 관세 부과,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오디오·전장(자동차 전자장치) 계열사 하만은 작년 3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4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 ‘트라이폴드’도 이르면 연내 내놓는다. 트라이폴드는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가 태블릿 수준인 10형으로 커지는 신개념 제품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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