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끝으로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회견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잡기 위해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너무 바빠서 우리(나와 김정은)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것(미·중 정상회담)이 우리가 여기 온 이유”라며 “그렇게 했다면 (김정은과 대화했다면) 이번 회담의 중요성에 비춰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을 방문한 가장 중요한 이유며, 김 위원장과 회동했다면 시 주석에게 실례가 될 수 있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시 오겠다. 김정은과 관련해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무엇을 논의하고 싶냐’는 질의에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이어 “(2016년 미 대선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이 됐을 텐데 그(김정은)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나 말고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큰 전쟁이 벌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끔찍한 전쟁이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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