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러브 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치킨 회동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 있던 직장인들이 이 같이 외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황 CEO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오늘 로또 사야겠다", "꼭 보고 가야 된다" 같은 반응을 보이며 치킨 매장 앞을 지켰다.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 황 CEO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황 CEO 등은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면서 매장 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황 CEO가 먼저 자리 잡은 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뒤이어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흰 티셔츠, 밝은 회색 후드 상의를 갖춰 입었다.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함께 자리한 뒤 맥주가 나오자 건배한 뒤 환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황 CEO는 매장 안에 있던 시민들과도 사진 촬영을 했다.
그는 오후 7시50분쯤 매장 밖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우유를 나눠주기도 했다. 장시간 밖에서 이들의 회동을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황 CEO는 오후 8시쯤 잠시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직접 치킨을 나눠주기도 했다. 매장 건너편에서 이들 회동을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손짓을 하며 부른 뒤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줬다.

시민들은 황 CEO가 바로 앞에서 치킨을 나눠주자 그를 향해 "지포스 아이 러브 유"라며 인사를 건넸다.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의 회동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회동 장소는 황 CEO 의사에 따라 엔비디아 측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이들 기업 간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업계 안팎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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