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새 일본 내각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안보·경제·사회 분야에서 폭넓은 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도 "민주주의의 가치와 질서를 공유하는 만큼 경제·사회·안보·민간교류를 통한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도쿄가 아닌 일본 지방 도시에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셔틀 외교 역시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일본과의 우호 관계 정립에 공을 들였다. 취임 후 불과 4개월 사이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세 차례 만났고, 형식상으로도 '방문과 답방'을 주고받으며 셔틀 외교를 조기에 안착시켰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과의 교류에서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다루는 '투트랙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도 취임을 앞두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우호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앞서 이시바 전 총리와의 세 차례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사와 같은 민감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공감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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