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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JY의 아버지 편지 덕분에…” 30년 인연, AI 동맹으로 이어지다

입력 2025-10-30 23:37   수정 2025-10-30 23:44

“1996년 JY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편지 덕분에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30일 오후 9시 36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앞서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1시간 넘게 회동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함께 등장했다. 세 사람은 무대에 오르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AI 깐부’다운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베스트 프렌드”라고 소개했고, 이 회장은 황 CEO를 “최고의 발명가이자 최고의 사업가”라고 화답했다. 정 회장 역시 “어릴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즐겼고, 제 아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한다”며 “당연히 엔비디아 GPU가 들어 있을 것이다. 저희는 게임 산업과 멀지 않고,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1996년 제 인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편지를 받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아주 아름답게 쓰인 편지였다”며 “편지에는 세 가지 비전이 있었다.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앱을 만들고, 이를 만들 수 있도록 당신의 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다”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이날도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그는 “이번 주 APEC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로 왔고 좋은 소식이 있는데 먼저 밝힐 순 없지만 힌트를 주겠다. 로보틱스와 관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절대적으로 한국과 연관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두 분의 손(미중 협상)에 달려 있으며, 양국을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사전 예약 관객 500여 명이 몰려 ‘젠슨 황’을 연호했다. 예정에 없던 이재용·정의선 회장의 깜짝 등장에 관객들은 형광 초록색 야광 팔찌를 흔들며 환호했다. 세 사람은 무대 말미 직접 경품 폭죽을 터뜨리며 현장을 열광시켰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일반 대중 앞에서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자 웃으며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냐”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제가 생긴 건 좀 들어보여도 두 분 다 제 형님”이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미래에는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로 들어오고, 로보틱스로 들어와서 더 많이 저희가 협력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황 CEO가 언급한 “로보틱스와 관련될 것”이라는 발언과도 맞닿는 대목이다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황 CEO는 깐부회동과 페스티벌 일정을 마친 뒤 경주로 이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31일 삼성전자·SK·현대차그룹·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반도체 공급 신규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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