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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免 인천공항서 일부 철수…재입찰 '눈치싸움' 본격화

입력 2025-10-31 09:57   수정 2025-10-31 09:58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대료 조정 문제로 공사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업권을 반납하게 됐지만, 해당 권역은 면세사업에서 상징성 높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향후 재입찰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DF2(화장품·향수·주류·담배)권역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지난달 18일 1900억원 수준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향수·화장품 권역(DF1) 사업권을 반납한 신라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는 사업권 반납 이유로 "고환율, 경기 둔화, 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 및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는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에 손실이 너무 큰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두 면세점이 철수한 권역의 재입찰을 연내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재입찰 경쟁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F1·2 권역은 인천공항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힌다. 현재 인천공항에 매장이 없는 롯데면세점과 럭셔리 부티크 권역(DF5) 사업권을 확보해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도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역시 재입찰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이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공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재입찰 과정에서 임대료는 보다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철수라는 '강수'를 둔 데다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면세업황 불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면세점은 인천공항 DF2권역 영업을 내년 4월28일부로 종료하게 된다. 계약상 사업권 반납일로부터 6개월간 영업을 유지하도록 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영업정지에 따른 예상 손해 금액은 4039억원이다. 지난해 순매출액인 2조60억원의 20%에 달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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