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숏폼드라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틱톡, 유튜브, 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짧은 서사의 콘텐츠를 차세대 주력 포맷으로 키우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밤부네트워크가 그 중심에서 ‘K-숏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
밤부네트워크는 최근 TME Group과 손잡고 글로벌 합작 숏폼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TME Group은 전통 미디어 DNA를 가진 레거시 기업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방송 기반의 제작 노하우와 숏폼 중심의 기획력을 결합, ‘한국 숏폼 IP의 글로벌 동반 진출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리서치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3월까지 숏폼 드라마앱 다운로드 수는 9억 5천만건에 달하여, 숏폼 드라마앱에서 25년 1분기에 발생한 수익만 약 7억 달러, 한화로 약 1조원을 넘는다. 이는 24년 1분기 대비 4배 성장한 수치로써, 숏폼은 더 이상 SNS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유형이 아니라, 독립된 콘텐츠 산업 포맷이자 IP 자산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밤부네트워크는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 ‘세명이서 결혼 생활 중입니다’, ‘퇴사를 요청합니다’ 등 15편 이상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누적 수억 회 조회를 달성했다.
TME Group은 방송 콘텐츠와 OTT 포맷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기존 방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숏폼을 새로운 수익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단순한 포맷 수출이 아닌 공동 기획·공동 제작·공동 수익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OTT와 모바일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합작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
밤부네트워크는 최근 CJ ENM 산하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Creative Alliance’ 파트너로 선정되며, CJ ENM·플레이리스트·스토리웹 등과 함께 브랜디드 숏폼 오리지널을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지 원작 웹툰 〈열애수업〉을 숏폼드라마로 제작하며, 웹툰?드라마 등 콘텐츠들을 연결하는 IP 순환 생태계를 확립하고 있다 .
김원민 밤부네트워크 본부장은 “숏폼드라마는 단순히 짧은 영상이 아니라, 브랜드·플랫폼·시청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익형 IP 포맷”이라며 “광고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고, K-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밤부네트워크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공동 기획 및 제작 체계를 강화하며 한국 숏폼 IP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OTT 및 모바일 플랫폼과 리메이크·현지화·공동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2027년까지 연간 80편 이상의 글로벌 오리지널 프로젝트 공개를 목표로 제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25 뉴미디어 콘텐츠 대상’에서 숏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아시아 콘텐츠 전문지 Content Asia 10·11월호에 CEO 인터뷰가 게재되는 등 K-숏폼드라마를 선도하는 회사로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 콘텐츠 업계 전문가는 “한국에서 숏폼이 단순한 SNS 소비재가 아니라, 산업적 IP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라며 “OTT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 협업까지 연결되는 IP 기반 숏폼의 확장력은 한류의 다음 엔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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