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엡스타인 성추문 연루' 英 앤드루 왕자, 왕자 칭호 박탈 '이례적'

입력 2025-10-31 09:42   수정 2025-10-31 09:43


각종 추문에 휩싸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결국 왕자 칭호를 잃고 왕실 거주지에서도 퇴거하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의 칭호가 박탈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앤드루 왕자의 칭호와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궁은 이어 "앤드루 왕자는 앞으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게 된다"며 "로열 롯지(Royal Lodge)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공식 통지가 전달됐으며, 다른 사설 거주지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관련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는 즉시 앤드루 왕자의 공식 칭호 박탈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앤드루 왕자는 왕자,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의 작위와 함께 가터 훈장, 로열 빅토리아 훈장을 모두 잃게 된다.

그는 2003년부터 임대 계약을 맺고 거주해온 윈저성 인근 관저인 로열 롯지에서도 나와야 한다.

새로운 거처는 샌드링엄 사유지로 알려졌으며, 주거 비용은 찰스 3세 국왕이 개인 자금으로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앤드루 왕자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왕실의 위신이 흔들리자, 찰스 3세가 명예 회복을 위해 내린 단호한 조치로 풀이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 억만장자이자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으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는 엡스타인의 고용인이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이던 시절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자 2022년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으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왕실 공무에서 물러났고, 2022년에는 군 관련 훈장과 ‘전하’(HRH) 호칭을 잃었다.

최근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7일 요크 공작을 포함한 왕실 작위와 칭호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출간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자, 찰스 3세가 결국 왕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영국에서는 1919년 어니스트 어거스터스 왕자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지지한 이유로 칭호를 잃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