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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제주맥주·빙그레까지…'젠슨황 테마주' 급등락

입력 2025-10-31 10:27   수정 2025-10-31 10:4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 관련 기업들이 31일 증시에서 급등했다. 다만 엔비디아와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한 삼성·현대차 그룹과 달리 치킨, 바나나 우유 등 회동과 연관된 식음료 기업들은 장 초반 급등 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밈 주식'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1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6.6% 급등한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이 주가로 거래를 마감하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가다. 현대차는 지난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확정된 바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 상승장에도 억눌렸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이 전날 황 CEO와 회동에서 엔비디아와 현대차의 협력 확대를 약속한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정 회장은 저녁 식사 후 참석한 서울 삼성동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한국 출시 25부년 행사에서 "미래엔 엔비디아칩이 차로 들어와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도 현대차도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 사람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1시간 20분 가량 식사 하며 치킨과 치즈스틱, 치즈볼 등을 나눠먹었다. 황 CEO는 이후 매장 밖의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 우유, 치킨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31일 정규장에서 다급히 '수혜주 발굴'에 나섰다. 가장 먼저 주목을 끈 건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다. 세 경영자가 방문한 깐부치킨은 비상장사인 만큼 교촌에프앤비가 대체재로 선택된 셈이다.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장 초반 15.98% 급등한 4900원까지 치솟았다.

세 사람이 마신 맥주 '제주 위트 에일'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한울앤제주도 장 초반 14.15% 급등했다. 한울앤제주는 제주맥주 브랜드를 통해 제주 위트 에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바나나우유를 나눠줬다는 소식에 빙그레도 장 초반 3.64%까지 올랐다.

다만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개장 후 1시간이 넘는 시점까지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테마성 매수세가 몰린 소형주들은 대부분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승폭이 0.47%까지 하락했다. 한울앤제주도 0.5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빙그레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이 0.14%로 내려왔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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