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혈액 내 단일 대사물질만으로 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간암 고위험군의 초기 진단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온코크로스는 31일 유니스트, 순천향대 천안병원 암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혈액 내 ‘2-에틸헥사놀’이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유력한 바이오마커가 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종양학 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2-에틸헥사놀은 간에서의 프로피오네이트 대사와 연관된 물질이다.
연구팀은 체내 종양의 분자 정보를 반영해 혈액에 풍부히 존재하는 대사체에 주목했다. 간 특이적 대사 변이를 포착하고 멀티오믹스 네트워크 기반 경로 분석을 적용해 간암 특이 대사물질을 발굴했다. 연구 결과 2-에틸헥사놀은 전체 샘플 분석에서 간암 고위험군 대비 간암 식별 약물 노출량(AUC)은 100% 성과를 보였다. 다른 암종과의 구분에서도 AUC가 90.4%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액체생검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조기 암 진단에 있어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암종별로 검사법이 달라 비용이나 시간 부담이 컸다. 반면 혈액 등 체액을 활용해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방식은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 때 치료 기회가 많아지고 생존률이 크게 오른다는 점에서 차세대 암 관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멀티 오믹스 네트워크 기반 경로 분석 플랫폼을 다중암 조기발견(MCED)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MCED 기술이 실용화되면 암이 발견되지 않은 초기 단계 환자를 조기에 치료 단계로 유도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사망률을 낮추고 암 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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