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오찬 행사에서 “저는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우리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APEC 회원 정상, 글로벌 기업인 등 60여 명이 참여한 외교 무대에서 국정 운영 기조를 재차 공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사에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라는 말을 처음 했다. 이후 지난 7월 말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같은 말을 내뱉은 뒤, 이날 3개월 만에 다시 꺼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점검했다”며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더욱 견고한 민관협력을 통해 기업 현장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고, 모두가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 방문, 타운홀 미팅 등 기업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친(親)기업 정책을 꾸려나간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어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천년 고도 경주의 번영과 성장은 끊임없는 연결과 혁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태 지역의 번영과 미래 또한 여러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에 달려있다고 믿는다”며 기업가 정신에 대해 언급했다.
경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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