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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늦은 시진핑, 李대통령에 "황남빵 맛있습니다" [APEC 2025]

입력 2025-10-31 14:59   수정 2025-10-31 15:00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9시20분께부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회의장 입구에서 APEC 회원 대표들을 만났다.

오전 9시21분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시작으로 베트남, 미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대표 등이 차례로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입장은 알파벳 역순이었다.

정해진 순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마지막에서 다섯번째였다. 홍콩과 칠레 대표 사이에 입장이 예정됐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오전 9시56분께 칼리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가 들어간 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던 이 대통령이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한때 시 주석이 회의장에 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시 주석은 예정된 입장 시각보다 15분이 지난 오전 10시2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다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이 대통령이 "환영합니다"라고 하자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한 뒤 악수했다. 양국 정상은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고 물었다.

시진핑은 회의장으로 들어선 뒤엔 미소를 보이며 타국 정상과 인사했다. 이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기도 했다. 화면에서는 중국 측 통역이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습니다"라고 시진핑의 말을 통역하는 듯한 음성이 잡히기도 했다.

시진핑 도착 지연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통상 다자회의에선 여러 정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행사장 도착 시각은 분 단위까지 끊어 사전에 조율한다. 특히 경주 시내는 APEC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엄격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시 주석이 의도적으로 수분 늦게 도착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한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시했다는 해석이다. 또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선 제압'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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