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삼성에피스홀딩스'가 1일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약 플랫폼 개발 회사'를 신설해 자회사로 둔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안정적인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 사업을 이끌어가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진행하던 ADC 신약 개발을 이어나간다. 여기에 신설 자회사는 플랫폼 기술에 집중한다. 단발적인 신약보다는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은 사업을 성장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연내 본임상 가능성 높아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 기존에 진행하던 신약 개발 사업을 이어나간다. 에피스는 새로운 ADC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우선은 연내 인투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첫번째 후보물질이 본임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7월 인투셀의 '넥사테칸' 계열 페이로드 'NxT3'가 특허 이슈에 휘말리며 본임상 진입이 불확실해졌었다. 그러나 에피스는 지난달 21일 해당 페이로드의 선행 특허 출원자인 중국의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페이로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독점권을 획득했다. 이에 에피스가 내놓을 후보물질은 특허 문제에서 벗어났다.
인투셀의 '넥사테칸' 계열 페이로드는 기존 '데룩스테칸' 계열 페이로드 대비 약효가 약 2~3배 뛰어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에 에피스는 해당 기술을 ADC 신약 개발의 핵심 축으로 삼고 2023년 인투셀과 총 5종 ADC 신약을 공동개발한다는 공동연구개발을 맺은 바 있다.
특허 이슈가 해결되면서 연내 본임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규상장 이후 기업가치 방어를 위해 신약개발 성과를 발빠르게 발표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향후에는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프론트라인과 페이로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업계서도 새롭게 시도하는 모달리티다. 기존 ADC 항암제는 단일 항체·단일 페이로드 구조다.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기술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암세포를 찾아가 두 가지 약물을 투하하는 기술이다. 두 가지 항체에 반응해, 기존 ADC가 가진 내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두 가지의 페이로드를 사용해 더 뛰어난 암세포 사멸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신설될 자회사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LO)하는 '바이오텍' 모델로 운영될 전망이다.
개별 질병에 집중하는 단일 후보물질을 개발하기보다는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높은 확장성을 지닌 사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회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플랫폼'과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중 ADC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에 나선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중항체 ADC는 기존 ADC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에피스도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모달리티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에피스가 신설 자회사의 기술을 도입한다면, 손쉽게 플랫폼 기술에 대한 검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LO 빅딜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에피스 관계자는 "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용화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5년11월 2일 16시 11분 게재됐습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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