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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임박 샌드위치·열악한 숙소"…APEC 현장 근무 홀대 논란

입력 2025-10-31 16:48   수정 2025-10-31 16:49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며 한국 외교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현장을 지키는 경찰·소방 인력에 대한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PEC 기간 경주 지역에서 근무 중인 경찰·소방 인력 다수가 부실한 급식과 열악한 숙소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PEC 기간 경주에는 하루 최대 1만900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도심 전역의 통제와 경호를 맡고 있다. 소방 당국 또한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처우는 '국빈 행사'의 위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현장 경찰관들은 종일 야외에서 교대 근무하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도시락이 오면 차 안에서 먹는다. 근무 교대 전에 미리 준비하다 보면 식사 시간이 따로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음식의 질이다. 식비 단가가 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김 가루에 생선조림 몇 점이 전부인 도시락이 배급된 경우도 있었다. 일부 현장에서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샌드위치가 제공돼 경찰들이 분통을 터뜨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숙소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낡은 모텔급 시설에 분홍색 침대를 두 명이 함께 써야 했고, 인원이 부족한 곳은 바닥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소방대원은 숙소조차 받지 못한 채 소방차 안에서 교대로 밤을 새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힐튼호텔 인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알려진 호텔을 중심으로 미정부 경호 차량과 경찰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지만, 현장 지원 인력의 처우는 이와 대조적이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와 APEC 준비기획단 측은 TV조선에 "예약할 수 있는 숙소 명단은 받았지만 문 닫은 곳이 많고 규모가 작아 숙소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경주 내 숙소가 부족해 울산·포항 등 인근 지역까지 넓혀 확보했다"며 "숙박비와 식비 등은 전액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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