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90.59
(76.57
1.84%)
코스닥
938.83
(1.49
0.1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희비 엇갈린 '유로존 빅2'…佛 깜짝성장, 獨은 0% 굴욕

입력 2025-10-31 17:25   수정 2025-11-01 01:07

유로존 빅2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독일은 에너지 비용과 수출 둔화에 발목을 잡히며 3년째 역성장 위기에 놓였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2%) 대비 높고 2분기(0.3%)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3분기 수출이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항공·우주 등 운송 장비 수출이 2분기보다 8.9% 늘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코로나19로 야기된 부품·원자재·노동력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돼 올해 초부터 기업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항공·우주·제약 분야 제품이 이제 해외 시장에서 구매자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프랑스 경제가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연간으로 보면 성장률이 0%대에 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프랑스 성장률을 0.6%로 보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예상하는 0.8%보다 낮다. 게다가 최근 긴축 재정을 둘러싼 정치 불안으로 프랑스는 국가신용등급까지 강등된 상태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를 나타냈다. 올해 초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을 늘렸지만 이후 관세 충격을 받으며 수출 둔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로면 3년 연속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독일 경제성장률은 2023년 -0.3%, 지난해 -0.2%였다. IMF는 올해 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최근 12개 분기 중 10개 분기 경제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였다고 지적하며 “독일이 이렇게 긴 침체기를 겪은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에 구조적 리스크”라고 짚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도 경제를 위축시켰다. 독일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와 국방 지출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