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사진)이 “지금 회사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전 부회장은 3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은 이미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 변화를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AI 드리븐 컴퍼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하면서 이날을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창립 전날 열린 기념식에는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해 56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금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본질과 품질 완성도에 집중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난 12조16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 수장으로 취임한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에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납품을 성공시키는 등 근원 경쟁력 회복에 힘써왔다.
내년에는 차세대 HBM4가 출하되며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부회장은 모든 업무에서 준법 문화 확립과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최고의 기술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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