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 관련 팩트시트가 언제 나오는지 묻는 질문에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팩트시트를 도출하는 것은 지난 7월 말부터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인 한·미 관세협상이 3개월여 만에 최종 타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실장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MOU는 25~30쪽으로 상당히 긴 내용”이라며 “팩트시트는 3장 정도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구 조율 과정에서) 달라질까 봐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보고 있다. 문구가 거의 합의됐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번 합의에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았고 한국이 (농산물) 시장을 100% 열기로 했다”고 한 데 대해 김 실장은 “중요한 것은 MOU나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구체적 표현”이라고 했다. 팩트시트엔 우리 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취지다. 또 “이왕이면 투자, 통상, 안보 분야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게 현재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안보 협상 팩트시트를 작성하기 위해 문구 등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경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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