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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숨 거두기 전 귀에 대고 얘기"…故 백성문 아내 '먹먹'

입력 2025-11-01 11:32   수정 2025-11-01 12:37


김선영 아나운서가 결혼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남편 백성문 변호사를 추모했다.

김선영 아나운서는 1일 백성문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성문 변호사의 아내, YTN 김선영 앵커"라고 밝힌 뒤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김 아나운서에 따르면 백 변호사는 지난해 여름 희귀암인 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약 1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김 아나운서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을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고 덧붙였다.

김 아나운서는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 받지 못했다.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했다.

생전 백 변호사가 자신을 '김여사'라고 불렀다면서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라'고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백 변호사가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고도 했다.


김 아나운서는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한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이라며 글을 마쳤다.

글과 함께 파리에서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김 아나운서는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이라면서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백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8분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2007년 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10년부터 형사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MBN '뉴스파이터'와 JTBC '사건반장', YTN·연합뉴스TV 등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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