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31일까지 최근 한 달간 2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JYP엔터테인먼트도 8.45% 올랐다. 아직 조정 국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6.35%), 에스엠(-8.08%) 등과 달리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는 BTS 등 간판급 아이돌그룹의 공연이 본격화하며 이익 개선 기대가 커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BTS 공연이 70회, 모객 인원은 3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BTS 콘서트 티켓 매출만 8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에서 패해 독자 활동이 어려워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는 어도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말 “K팝 데몬 헌터스 인기를 계기로 K팝 장르 자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며 하이브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2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렸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비중 확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 기대가 다시 엔터주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한령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K팝 가수들의 중국 베이징 공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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