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오른 것을 반영해 수신 금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AAA등급 은행채 금리(1년 만기)는 연 2.69%로 올해 최저점을 찍은 지난 8월 14일(연 2.49%) 이후 0.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규제와 환율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것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최근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같은 조정에도 주요 예·적금 금리는 연 2~3%대에 그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7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평균 연 2.58%, 16개 정기적금(정액 적립식)의 최고금리는 평균 연 3.27%에 불과하다.
토스뱅크는 예비 부모를 겨냥한 ‘태아적금’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부모 명의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적금에 들 때는 기본금리(연 1%)가 적용되고 아이가 태어나면 우대금리 4%포인트가 더해진다. 자녀 출생 후 아이 명의로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해 태아적금 만기일까지 유지해야 최고금리를 받는다. 이 은행은 최고금리가 연 5%(기본 연 2.5%)인 ‘아이적금’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만 19세 미만 전용 적금인 ‘꿈꾸는 저금통’ 판매를 시작했다. 기본금리는 연 2%, 최고금리는 연 4%다. 1년 단위로 원리금을 재예치해 복리 효과를 누리도록 설계됐다. 증권연계계좌 등록,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자동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는다. 이 은행은 최고금리가 연 8%(기본 연 2%)인 ‘아이키움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다둥이 상생적금’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 상품이다. 둘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에 최고 연 8%의 금리(기본 연 2.5%)를 제공한다.
새마을금고는 만 6세 이하 전용상품인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을 연 6~7%대 최고금리로 판매 중이다. 정읍새마을금고의 최고금리가 연 7.5%(기본 연 4.5%)로 가장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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