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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증시 강세 계속…거품 아닌 새 질서 올 것"

입력 2025-11-02 18:00   수정 2025-11-03 00:30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설명하기 어려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 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마치 새로운 질서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주요 저항선이 무력화하며 완전히 다른 국면이 열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모두 이미 알려진 재료들이라는 사실이다. 통상 호재는 주가에 선반영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그 논리를 거스른다. 그래서 “이건 버블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제기되지만 시장은 의심을 비웃듯 달리고 있다.

많은 투자자는 “이쯤이면 조정이 올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는 이번을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서막’으로 본다.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정책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일본이 산업정책 전환과 구조개혁의 결실로 ‘잃어버린 30년’을 끝내자 폭발적인 상승을 보인 것처럼 한국도 비슷한 리레이팅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외국 자본도 움직이고 있다. 일본 상승장에서 초입을 놓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한국 정부 정책의 지속성을 주목하며 자금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디스카운트 해소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미국 역시 단순히 기술주 버블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과거 닷컴버블이 민간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에 기댔다면 이번 상승은 정부 주도 산업정책과 인공지능(AI) 혁신이 결합한 결과다. 반도체, 에너지, 국방, AI 등 전략 산업 중심의 국가 주도 성장 구조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장기적 패러다임 전환이다.

언젠가는 조정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정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추세가 바뀐 시장에서는 조정이 오히려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된다. 공포에 머물러 시장을 방관하는 것은 변화의 초입에서 가장 큰 기회를 놓치는 일이다.

박현선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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