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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최고 성적'…수익률 20% 넘었다

입력 2025-11-02 17:42   수정 2025-11-03 15:46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초강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연간 누적 수익률이 20%를 훌쩍 넘어섰다. 세계 주요 연기금 중에서도 유례없는 성과로 평가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4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작년 말 1212조원에서 불과 10개월 만에 200조원 이상 불어났다.

국내 주식 수익률이 60%를 넘어서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수익률이 마이너스(-0.87%)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급등과 함께 기금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을 비롯해 채권, 대체자산 등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의 올해 20%대 수익률은 국내외 대표 지수 등을 토대로 하는 기준수익률(벤치마크)을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15.32%)을 찍고도 벤치마크보다 0.23%포인트 뒤처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성과가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수준의 성과는 글로벌 연기금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의 연간 수익률은 6~15%다. 특히 올해 성과는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증시에 거의 투자하지 않은 데다 올해 미국 증시가 작년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연말까지 코스피지수 상승 랠리가 지속되면 올해 수익률이 2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금개혁 전문가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재정 추계에 반영하는 가정 수익률이 높을수록 기금 고갈 예정 시기도 늦춰진다”며 “현재 연 4.5%인 가정 수익률을 현실에 맞게 상향해 연금 재정 구조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대 기금 운용 수익률은 대체자산 수익률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이를 반영한 기금수익률은 2개월 후 공시될 예정이며 대체자산 공정가치 평가 결과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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