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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범인 잡았더니 '충격'

입력 2025-11-02 17:53   수정 2025-11-02 23:00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대 여성이 남자 친구의 어린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출신 앰버 리 휴스는 지난달 27일 재판에서 전 남자 친구 A씨의 네 살배기 딸을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법정에서 휴스는 자신의 범죄를 설명하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사건 당일, A씨는 면접 때문에 외출하며 딸을 휴스에게 맡겼다. 휴스는 작별 키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고, 분노한 나머지 범행 직전 "당신은 내 마음을 부쉈다. 나도 당신의 마음을 불태우겠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는 A씨의 딸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질식이었으며, 사망 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한 사실도 확인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휴스는 내 딸을 질투했다"며 "내가 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돈을 쓰는 걸 싫어했다"고 말했다.

수사 초기 휴스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정에서 입장을 바꾸어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가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며 "내가 그날 뭘 했는지 알고 있다. 아이가 숨을 멈춘 뒤에도 찬물이 흐르는 욕조에 그대로 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의학적 진단은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에게 맡겨야 한다"며 "이는 명백한 계획 살인"이라고 꾸짖었다. 유죄 판결 후 A씨는 '종신형 선고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형량도 내 딸의 상실을 메울 수는 없다"고 답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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