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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업의 홈플러스 인수 도전장…목적은 홍보? 부동산?

입력 2025-11-04 09:53  

이 기사는 11월 04일 09: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홈플러스 회생절차상 인수합병(M&A)에 도전장을 내민 두 회사의 자금 여력을 놓고 시장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하렉스인포텍, 스노마드 두 기업 모두 수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데다가 부채가 과다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달 말 진행되는 본입찰에 농협이 등판할지 주목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서비스 '유비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한다. 최근 5년간 매출은 1억~5억원 수준을 기록해 영세한 데다가 매년 수십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속된 적자로 하렉스인포텍의 재무 상태는 열악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었다는 의미다. 추가 자금 수혈이 없으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위태로운 처지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인수 후보 스노마드는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을 영위하는 명선개발에서 2007년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명선개발은 호텔앙코르와 앙코르면세점, 앙코르여행사 등을 종속기업으로 거느린 중소기업이다. 스노마드의 지난해 매출은 116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스노마드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하렉스인포텍보다는 낫다. 다만 지난해 말 스노마드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000만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600%를 넘고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금융비용이 현금창출력을 압도하는 처지다. 모기업 명선개발도 3년 연속 적자 신세다. 스노마드 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가정(계속기업으로서 미래 영업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가정)에 유의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인수 후보로 나선 두 기업 모두 재무상태가 열악하다보니 인수대금을 자체 조달하기보다는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한다. 시장에선 이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놓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 뒤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거나 단순 이름 알리기용 제출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인수 적격 후보인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LOI를 제출한 후보들의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회생법원에 보고한다. 예비 실사를 받지 못한 기업이라도 본입찰 참여가 가능해 막판 농협의 참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홈플러스 본입찰은 이달 26일로 예정됐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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