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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장에 국민연금까지 대박…국힘, 당혹스런 이유는 [이슈+]

입력 2025-11-03 19:27   수정 2025-11-03 20:49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300만 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 부정 여론이 만연했던 국민연금도 '불장'에 힘입어 유례없는 성과를 내며 고갈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재명 정부의 첫 시험대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재가 만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여당의 '실책'을 기대하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혹감이 감지된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이런 기세라면 '코스피 5000'을 넘어 '코스피 6000'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불장'에 1300만 개미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유독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에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을 선물하면서 이 대통령의 'GPU 5만장 확보' 공약이 초과 달성됐고, '코스피 5000' 공약도 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20%대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200조원 넘게 벌어들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이 6.5% 유지하면 기금 소진 시점은 2090년까지로 기존보다 33년 늦춰진다. 20·30 청년 세대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라는 평가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연금이 20% 수익률, 무려 200조원을 벌었다. 그동안 2057년으로 예상하던 국민연금 소진 시점도 30년 이상 뒤로 미뤄질 전망"이라며 "코스피 4000 시대가 열린 지금, 머지않아 5000 시대의 돛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제 경제도, 안보도 민주당이다"라고 자평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니 국운이 살아난다"는 환호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승 랠리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로 옮겨붙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유권자 2517명에게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물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률은 53.0%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민주당 정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 대비 1.3%포인트 오른 45.4%로 국민의힘(37.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코스피 4000 돌파, 3분기 GDP 1.2% 성장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지지도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엔비디아 GPU 26만장 공급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민도 이러한 흐름을 환영하고 있다"며 해당 조사를 언급했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제외하곤 별다른 타격점을 잡지 못한 채 속수무책인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이른바 '딸 결혼식' 논란도 작정하고 공격했지만, 양당 지지도로만 보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 전 정부·여당의 실책을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던 국민의힘에서는 당혹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부동산 대책밖에 (공격할 게) 없다. 마냥 경제가 호황이진 않겠지만, 지금 우리가 잘못됐다고 지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경제 문제 외의 것들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뻘짓'(허튼짓)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금 정부·여당의 호황을 '애써 모른 척'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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