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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불법운행 '뚝'…스마트 앱으로 관리

입력 2025-11-03 16:44   수정 2025-11-04 01:24

건설폐기물 운반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송장’ 시스템이 건설 현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분진과 소음 같은 문제를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하루 2000여 대의 덤프차량이 스마트건설 기술 솔루션 업체 비투텍의 스마트송장 앱을 이용하고 있다. 비투텍은 2016년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 경전철 동북선 공사 등 전국 200여 개 현장에서 스마트송장 시스템을 활용해 운반 관리를 하고 있다. 스마트송장은 보통 손으로 적는 송장(운송화물 종류, 출발·도착지, 수량 표시 명세서)을 디지털화한 개념이다. 덤프차량 기사의 이동통신 단말기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토사, 바위, 골재, 폐기물 등의 운반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송장은 수기 송장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종이 송장 내용과 실제 운반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엔 공사현장 혼잡도를 모니터링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배차하도록 돕는 기술도 나왔다. 지오펜싱(가상 경계 이동을 자동 감시) 기술을 활용해 민원이나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과속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뒤 과속 차량에 알림을 발송하는 등 위험 운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 이 정보는 운행 기사 계도나 징계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과속 차량이 일으키는 소음과 분진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봉운 비투텍 대표는 “운반 차량이 정상 궤도로 운행했는지 관리·감독할 수 있다”며 “정상 반입지가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불법 무단 투기나 임의 반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장에 기재된 양보다 더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례도 막을 수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만큼 얼마나 재활용되는지 데이터화할 수도 있다. 비투텍은 향후 레미콘이나 특수폐기물(병원, 원자력 등)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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