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하루 2000여 대의 덤프차량이 스마트건설 기술 솔루션 업체 비투텍의 스마트송장 앱을 이용하고 있다. 비투텍은 2016년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 경전철 동북선 공사 등 전국 200여 개 현장에서 스마트송장 시스템을 활용해 운반 관리를 하고 있다. 스마트송장은 보통 손으로 적는 송장(운송화물 종류, 출발·도착지, 수량 표시 명세서)을 디지털화한 개념이다. 덤프차량 기사의 이동통신 단말기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토사, 바위, 골재, 폐기물 등의 운반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스마트송장은 수기 송장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종이 송장 내용과 실제 운반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엔 공사현장 혼잡도를 모니터링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배차하도록 돕는 기술도 나왔다. 지오펜싱(가상 경계 이동을 자동 감시) 기술을 활용해 민원이나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과속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뒤 과속 차량에 알림을 발송하는 등 위험 운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 이 정보는 운행 기사 계도나 징계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과속 차량이 일으키는 소음과 분진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봉운 비투텍 대표는 “운반 차량이 정상 궤도로 운행했는지 관리·감독할 수 있다”며 “정상 반입지가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불법 무단 투기나 임의 반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장에 기재된 양보다 더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례도 막을 수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만큼 얼마나 재활용되는지 데이터화할 수도 있다. 비투텍은 향후 레미콘이나 특수폐기물(병원, 원자력 등)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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