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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장에 코인 신사업도 순항…로빈후드 '상승 랠리'

입력 2025-11-03 17:27   수정 2025-11-04 01: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개미(개인투자자)가 애용하는 주식거래 앱 기업 로빈후드 주가가 최근 다시 급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사업을 확장해 성장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270% ‘급등’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가는 올 들어 272.16% 뛰었다.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상승 폭이 45.56%에 달한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1.49%)을 훌쩍 웃돈다. 2021년 7월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작년 12월 말까지 약 4년5개월간 상승률이 1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졌다.

이 기업은 상장 직후 2022년 7월까지 1년간 주가가 75% 급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기에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 주식’ 투자 열풍을 계기로 젊은 투자자를 대거 끌어모으며 차세대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엔 ‘공짜 주식 거래 앱’이라는 인식 때문에 시장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했다.

◇증시 활황에 암호화폐 ‘겹호재’
최근 로빈후드 주가 상승세는 본업인 증권거래업과 각종 신사업이 ‘쌍끌이’를 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일단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로빈후드에 자금을 예치한 투자자는 2023년 2분기 2320만 명에서 지난 2분기 2650만 명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로빈후드를 통해 운용되는 자산 규모는 890억달러에서 2790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포트폴리오 분석 등 유료 구독서비스 이용자는 2분기 기준 348만 명으로 1년 새 75.7% 급증했다.

주식 거래 이외에 다른 자산군 투자 중개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다. 로빈후드는 올초 지수 옵션·선물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엔 캐나다 암호화폐 플랫폼 원더파이를, 6월엔 유럽 최대 암호화폐 플랫폼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거래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종류도 차근차근 늘리고 있다. 로빈후드에 따르면 2분기 암호화폐 283억달러어치가 로빈후드를 통해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규모다.

6월엔 유럽 시장에서 토큰증권(ST) 거래를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유럽 시장에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해 투자 거래를 중개한다. 주요 미국 상장주는 물론 오픈AI,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 주식도 토큰 형태로 쪼개 투자할 수 있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USDC) 매매·보관 기능도 지원한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다 보니 로빈후드를 통해 주식 거래하는 투자자와 투자 자산이 늘고,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오르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연결하려는 시도도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나무’도 베팅
일각에선 신사업 기대가 주가에 너무 빨리 반영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로빈후드 주가수익비율(PER)은 74.81배에 달한다. 자본수익률(ROIC)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밑도는 등 자본 활용 효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시각도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일 로빈후드 목표주가를 146달러로 제시하며 ‘매수 보류’ 의견을 냈다. 씨티그룹도 135달러가 적정하다며 매수 보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로빈후드 주가가 15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강력 매수’ 의견을 지난달 냈다.

지난달 23일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자사 ETF 두 개를 통해 로빈후드 주식 총 16만7489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130만달러(약 305억원)어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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