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을 개발·건조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남미 해군이 해외 기업과 잠수함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계기로 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SITDEF)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LOI에 따라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의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에서 공동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페루 해군의 요구 조건에 맞춰 신형 잠수함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후 방위사업청과 외교부 등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잠수함 건조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시마조선소와 함께 다목적 호위함(프리깃), 초계함(OPV), 상륙 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하고 있다.
양사는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연내 끝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루이스 실바 시마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은 남미 해군 최초의 잠수함 공동개발 프로젝트”라며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이자 국내 1위 조선 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4.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조선 경기 호조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등에 힘입어 출범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은 7조58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를 통합한 중간 지주사로 2019년 공식 출범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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