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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인의 감사, 대통령의 격려…'민관 브로맨스' 계속 보고 싶다

입력 2025-11-03 17:32   수정 2025-11-04 06:41

지난 주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거둔 또 하나의 결실은 기업과 정부 간 끈끈한 협력·지원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기업인들과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잘 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세 협상에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현대차를 공개적으로 격려하는 얘기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먼저 “(협상이 전격 타결된 대미) 관세와 관련해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빚을 졌다”며 고개 숙인 데 화답한 말이지만, 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이 물씬 묻어나 경제계에 미친 반향이 컸다.

이 대통령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접견장에 함께 있던 다른 기업인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고생하셨다”고 격려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는 “애 많이 쓰고 계신다. 잘 돼 가는 것 같다”고 했다. 행사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수많은 우리 기업인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한 몸이 돼 뛰었다.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충분히 호평받을 만하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분야에서의 강한 경쟁력은 최고의 대한민국 자산이다. 이는 대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확인했고, APEC 정상회의 때는 투자 유치를 원하는 다른 나라 정상이 줄을 섰을 만큼 부러움을 샀다. 바야흐로 기업의 힘이 곧 국력인 시대다. 삼성, 현대차, SK 같은 기업이 첨단 산업전쟁을 주도하고 K조선, K원자력 같은 핵심 산업이 뒤를 받치면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은 힘과 위상을 가질 수 있다.

정부가 주창하는 ‘AI(인공지능) 3강’ 달성은 물론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의 말처럼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기업들이 지금처럼 세계 시장을 내달리며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에 나서고 정부는 이런 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민관 원팀’ 이 가동되는 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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