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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크리스마스네'…100만명 몰린 '인증샷 성지' [현장+]

입력 2025-11-03 21:00   수정 2025-11-03 21:25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5층이 커다란 ‘크리스마스 공방’으로 변신했다. 3일 찾은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엔 겨울 나무 100여 그루가 우거진 모습으로 벌써부터 성탄절이 다가온 모습을 연출했다. 지붕에 흰 눈이 내려앉은 오두막들이 눈 앞에 펼쳐져 마치 유럽 동화 속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마을을 보는 듯했다.


더현대서울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꾸미는 테마 공간은 연말 '인증샷 성지'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준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넘겼다. 올해 테마는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이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가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감기에 걸려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없게 되자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캐럴이 흐르는 공방으로 들어서니 해리 곰 인형과 루돌프 조형물이 손 편지를 포장하고, 미니 기차는 선물을 싣고 달렸다. 각 건물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각종 선물과 편지 장식이 채워져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공간 콘셉트를 논의해온 끝에 10여명의 디자이너가 내부 건물을 직접 제작했다.


작은 소품까지 손수 만들거나 조달한 것이 많다. 손편지 1000장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날아가는 듯한 표현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현장에서 편지 모형을 손으로 직접 모양을 잡고 달았다.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빈티지 장난감 1000점도 전시됐다.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선물과 메시지를 전하는 요즘 시대에, 점점 잊혀져 가는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며 “손편지, 수공예처럼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마을을 보기 위해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도 이른 아침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QR코드로 대기 예약도 가능하다. 지난 23일 진행된 1차 네이버 사전 예약에는 동시접속자 4만5000명이 몰려 30분 만에 마감됐다.

크리스마스까진 두 달가량 남았지만 백화점들은 이달 크리스마스 트리와 초대형 미디어쇼 등 테마 공간을 공개하면서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개시했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은 모객 및 매출 증진 효과가 커서다.

2022년부터 선보인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의 경우 매년 수십만 방문객을 모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날로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3%에서 지난해 14.6%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명동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 총 3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레테와 협업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도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탈바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소공동 본점 신세계스퀘어(미디어 파사드)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크린 규모를 지난해보다 61.3㎡ 확장한 총 1353.64㎡(약 409평)로 조성했다. 강남점에선 1층에 대형 나무들로 꾸며진 트리 로드(tree road)를 조성하고,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는 수십만 개의 조명을 설치해 금빛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연출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백화점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기간인 만큼 마케팅이 중요한데 오프라인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 장식만 한 게 없다"고 귀띔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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