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한국 중고차 및 부품을 매입하기 위해 국내에 상주하는 해외 바이어는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가 있는 인천 송도와 경기 평택, 부산, 강원 동해 등 주요 항만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 중고차를 사려는 해외 바이어는 있었지만 부품을 전문으로 매입하는 바이어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중고차 부품 전문 딜러와 차량 정비 전문가들이 3~4명 단위로 팀을 이뤄 중고차 매매단지에 사무실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부품 전문 딜러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량을 주로 매입하고 있다”며 “이들은 차량 성능 관련 서류만을 보고 부품을 살 수 없어 폐차 직전 차량의 시동을 걸어보거나 부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전문 딜러가 매입한 부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인기가 좋은 중동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최근엔 일본 차 점유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 중고차 부품 거래의 주요 통화는 미국 달러에서 원화로 바뀌고 있다. 한국 차 부품 인기가 치솟고 국내에 진출한 해외 딜러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일수 중고차부품 수출입조합연합회장은 “예전엔 해외 바이어가 5만달러 뭉치를 들고 매입 대금을 치렀는데 그럴 때마다 환율 변동이나 환전수수료 부담 때문에 리스크가 작지 않았다”며 “최근엔 5000만원을 달라고 하면 해외 바이어가 즉시 원화로 계좌이체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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