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크(ARrC)가 10대의 현실과 유쾌한 반항심을 독창적인 스타일의 언어와 음악으로 구현해냈다.
아크(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는 3일 오후 6시 싱글 2집 '컨트롤+알트+스키드(CTRL+ALT+SKIID)'를 발매했다.
'컨트롤+알트+스키드'에는 타이틀곡 '스키드'와 수록곡 'WoW(Way of Winning, with 문수아X시윤)' 총 2곡이 담겼다. 이를 통해 아크는 청춘들의 감정과 리듬을 이야기한다.
타이틀곡 '스키드'는 매일 흔들리고 무너지는 순간 속에서도 지금 이 시간을 나만의 언어로 기록하는 10대들의 현실과 태도를 담고 있다. 시험, 경쟁, 실패라는 루프 속에서 마치 '에러(Error)'처럼 정지된 청춘의 감정을 포착, 청춘의 회복과 유쾌한 반항심을 표현했다.
곡은 4/4 박자에 독특한 업비트를 스네어로 배치해 '스키드 리듬'이라는 새로운 그루브를 선사했다. 강렬한 피아노 리프와 미니멀한 리듬 섹션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인트로와 후렴에서는 모든 악기가 터질 듯 몰아쳐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전체 구성은 미니멀하지만 사용된 각 사운드는 뚜렷한 캐릭터를 지녀 질감 있는 사운드 텍스처를 형성한다. 멤버들의 보컬 색깔도 뚜렷하다.







404
can't be found
널 잃어버리는 걸까
아래로 skidding down
눈이 풀린 채 돌리는 펜
필체가 흐려져 oh
음악이 흐르지 않는 이어폰
듣기보다는 막기 위해서 걸쳐두지
눈은 떴지만 you see none
공책 속에 빼곡히 가득 찬 에러 message
지워버리자고 싹
다시 켜봐 모두 재부팅
독특하면서도 정교하게 10대의 현실을 묘사한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루프 안에서 '나'만 정지된 듯한 감각, 고장 난 듯한 감정 상태를 '404 can't be found' 등 디지털 언어로 표현했다.
감정이 지워지는 느낌, 의미 없이 돌리는 펜과 흐려지는 필체처럼 모든 것은 미끄러지고, 흐려지고,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도 '다시 켜봐', '모두 재부팅'이라 말하며 단단한 정답 대신 유쾌하고 현실적인 회복의 언어를 건넨다. 우리는 스스로를 계속 리부트하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하는 부분이 아크가 지닌 에너지 및 정체성과 어우러진다.
뮤직비디오에는 현실 속 청년들의 모습이 가감없이 담겼다. 일상의 고단함 속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청춘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녹여내 청년들이 겪는 무수히 많은 에러와 실패의 로그 역시 마침내는 결국 경험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그려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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