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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에 대한 세금 환급제도를 종료하면서 국제 금값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하락했으나 런던 시장에서 0.2% 반등하면서 온스당 4,012달러로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일 소매업체가 상하이 금거래소와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매입한 금을 판매할 때 부가가치세를 상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중국내 금 가격과 주얼리 관련 주식들은 급락했다.
이 규칙은 고순도 금괴, 중국인민은행이 승인한 동전과 같은 투자 상품과 보석 및 산업 자재를 포함한 비투자 용도의 금 거래에 모두 해당된다.
또 보석이라 전자 제품 같은 산업용 금과 같은 비투자용 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범위도 기존 13%에서 6%로 축소됐다.
이는 중국 정부의 세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중국내 금 구매 비용을 높여 수요를 다소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홍콩 증시에서 주다이푹 주얼리 그룹, 주상상 홀딩스, 라오푸 골드 등 주얼리 주식들은 8%~12% 이상 폭락했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이번 세제 개편으로 주얼리 업계 전체가 비용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불리온볼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에이드리언 애쉬는 "금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의 세제 변화는 전 세계의 금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날 아시아 시장의 약세 이후 런던 시장에서 반등한 것은 여전히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런던 시간 오전 8시 2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4,012달러에 거래됐다.백금은 최대 2.2% 상승했고 은과 팔라듐도 소폭 올랐다.
금은 10월 개인 매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일부 이익실현 매도세와 인도의 명절 관련 계절적 매수세가 꺽이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휴전에 들어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도 완화됐다.
그러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매수와 미국 금리 인하, 안전자산 수요 등 포함한 금값 상승을 견인했던 펀더멘털 요인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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