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제진흥원이 추진하는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가 지역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 진흥원은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해외 마케팅, 기술 고도화, 정책금융 연계, CEO 파트너십 등 전방위 지원을 펼치며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1년 이후 123개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시장을 향해 도약 중인 충남 글로벌 강소기업 11곳을 조명한다.
충남 글로벌 강소기업 시리즈
④아산 신비앤텍
AI·로봇 기술 융합으로 산업 효율 극대화
스토커 크레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장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연구 강화
지역 인재 고용, 상생형 기업문화 구축

충남 아산의 물류 창고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신비앤텍(대표 정유돈)은 공장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방위, 스마트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로봇과 자동화 장비(FA)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토커 크레인은 국내외 1000대가 넘게 공급할 정도로 스마트팩토리 업계에서 제품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스토커 크레인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공정마다 쌓인 물량을 특수 크레인으로 이동·적재하는 설비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사이즈별로 맞춤형 설계·제작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최근 베트남, 미국, 멕시코에 설비를 수출한 데 이어 향후 유럽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의 탑’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이 회사는 100여 명의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용한다. 의료비·경조사비·학자금을 비롯해 일학습병행·직무 능력 향상 교육비를 지원한다.
전 사원에게 노트북과 사무용품을 지급하고, 원거리 직원을 위한 기숙사도 갖췄다. 동호회·패밀리데이·포상 휴가·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직원들이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인재 채용으로 지역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시 근로자 수 98명 중 52명(전체의 53%) 충남 지역 학교 졸업자다.
정유돈 대표는 “인공지능(AI)의 정확도와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로봇제어 기술의 정밀도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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