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협력으로 메모리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AI 팩토리는 설계·공정·운영·품질관리 등 모든 생산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생각하고 제어하는 제조 시스템"이라며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AI 팩토리의 성공적 구현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기반 확대와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스펙 상향 및 공급 확대도 동시에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중 이미 엔비디아 AI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시뮬레이션 설계 속도를 20배 향상하고 생산설비 이상 감지 및 생산 일정 최적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이 HBM4, HBM3E, GDDR7, 소캠(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과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HBM4가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해 가장 높은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구현했다"며 "이미 HBM4 샘플이 제출 완료된 상태로, 향후 재설계가 필요 없는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 요구에 최적화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6조원과 82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와 108%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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