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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라더니 오리털…패딩 충전재 오기재 들통나면 '퇴출'

입력 2025-11-03 08:53   수정 2025-11-03 08:54



패션 플랫폼들이 반복되는 '패딩 충전재 오기재' 논란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과 패널티 강화에 나섰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2025년 동절기 일부 의류 브랜드들이 패딩 제품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올해 초 패션 플랫폼을 뒤흔든 '가짜 패딩' 파문이다.

한 패션 브랜드는 여러 플랫폼에서 거위 솜털 일정 비율 이상 함유한 '구스다운(거위털)' 패딩이라고 홍보하며 제품을 판매했으나 이 제품들이 오리털, 솜 등을 넣어 패딩을 제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심지어 한 패션플랫폼에서 직접 투자한 브랜드에서도 패딩 충전재 허위 기재뿐만 아니라 가짜 'YKK 지퍼'를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함량에 대한 불신은 대기업이 판매하는 기성 브랜드까지 이어졌다. 유명 대기업 브랜드 A사는 '거위털 80%'로 만들었다고 광고한 구스점퍼가 사실 거위털은 30%만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다른 대기업 브랜드 B사와 C사 역시 구스다운 점퍼에 상품 정보에 기재된 거위털이 함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유명 패션 대기업 D사는 자체조사를 실시했고, 구스다운 제품에 덕다운(오리털)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된 4개 제품에 대한 전량 환불 조치를 실시했다. D사는 당시 협력사에서 납품한 일부 제품에서 충전재에 덕다운이 혼합됐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무신사는 지난 3월 입점 브랜드의 다운·캐시미어 상품 7968개 중 8.5%에서 혼용률 오기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다운·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42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하기도 했다.

플랫폼 등 유통 업계는 패딩을 찾는 겨울철이 다가오자 관련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품질 관리 대책에 나서는 분위기다.

무신사는 제조사의 상품 시험성적서 첨부를 의무화했고, 패딩과 캐시미어 소재에 대해 무작위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계열 온라인 플랫폼 W컨셉은 제조사 상품 시험성적서 등록을 의무화하고 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사례를 접수하는 '허위 정보 신고 센터'를 운영하며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고, 에이블리는 표시·광고 관련 법령을 위반하거나 허위·과장 광고 등으로 매매 부적합 상품으로 판단한 판매자의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패딩 구매 시기에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현재 여러 브랜드의 다운 점퍼를 대상으로 품질 평가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험 결과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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