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 장 초반 1% 넘게 올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인공지능(AI) 칩 26만개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된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 훈풍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5.1포인트(1.1%) 오른 4152.6을 기록하고 있다. 0.39%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대로 오름폭을 키워 4160선을 돌파,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0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7억원과 808억원 매도 우위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도 일부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0.09%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6%와 0.61%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개선된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3자 회동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고유의 AI 모멘텀(동력)이 생성되고 있다"며 "이들의 AI 동맹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잠재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KB금융, 네이버 등이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7포인트(0.56%) 오른 905.4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476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억원과 106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파마리서치, 리노공업, 코오롱티슈진 등이 오르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이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8원 오른 1428.2원에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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