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관세 비용을 부담하고도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240만원을 돌파했다.
3일 오전 9시15분 현재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26만4000원(12.37%) 오른 23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41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째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1조6241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8%와 9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538억원을 42.9% 웃돌았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의 미국 매출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확대돼 26%에 달했고, 미국 생산법인의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며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17.1%로, 관세 비용 100억원을 반영하고도 분기 기준 최대 이익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올렸다.
효성중공업의 호실적은 전력기기 섹터 전체의 투자심리를 개선키며 LS일렉트릭(12.99%), HD현대일렉트릭(7.36%), 제룡전기(7.33%), 산일전기(6.96%) 등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룡전기를 제외한 세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이날 갈아치웠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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