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2020년 설립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작년 6월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1조30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2개월 뒤에는 중국 화동제약에 4309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연구도 하고 있다.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다가결합 항체 플랫폼 기술인 이펜디를 활용해서다. 지난 8월에는 이펜디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중국 진퀀텀과 맺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422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이때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또 다른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도 거래소에서 사전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바이오 기술기업이다. 다른 바이오기업들과의 공동개발 전략을 통해 성장해 왔다. 오스코텍, 동아에스티,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코텍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KNP-502’는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작년 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1월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올 8월 두 번째 심사에서는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리브스메드다.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한 회사다. 복강경 수술기구를 장착한 수술로봇 스타크의 기술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을 최대 1조3564억원을 제시했다.
바이오기업들이 몸값을 공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신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좋은 성과를 거둔 영향이 크다. 지난 5월 상장한 인공지능(AI) 장기 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공모가(1만1000원의)보다 236%가량 높은 3만7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7월 상장한 프로티나는 공모가(1만4000원)의 네 배가 넘는 6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기술계약 해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투셀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인투셀은 중국 기업과 기술 관련 특허 논란에 휘말리며 5월에 4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 8월 2만14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특허권을 공동 개발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해당 특허권을 인수하면서 논란이 가라앉고 주가는 6만원 선을 회복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