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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미국·유럽·인도 전력기기 시장 동시 질주

입력 2025-11-03 15:24   수정 2025-11-03 15:28

효성중공업이 미국과 유럽, 인도로 전력기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변압기 ‘슈퍼사이클’에 오른 북미에 이어 인증 기준이 엄격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으로 수주 범위를 넓혀 중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3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에 개소한 효성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는 최근 플로오로니트릴(C4-FN) 혼합가스를 적용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성능 검증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의 첫 글로벌 연구거점인 이곳은 친환경 GIS 개발에 특화한 시설이다. GIS는 변전소 인근에 설치돼 누전을 비롯한 안전사고를 막는 차단기다. 지난 40여년간 절연물로 온실가스인 육불화황 가스가 사용됐는데, EU의 육불화황(SF?) 가스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노후된 GIS를 친환경 모델로 급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들어선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이곳에 신설된 R&D 센터에서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하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초고압직 류송전(HVDC)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 유럽에서 친환경 전력기술 및 토탈 그리드 솔루션까지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는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과 노후 송배전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대형 변압기(LPT)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에 5100만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현재 연간 130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250대 이상으로 끌러올려 노후 변압기 교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초고압변압기 ‘마더 플랜트’인 경남 창원 공장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 7월 경남 창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도 첫 삽을 떴다. 총 3300억원을 투자했다.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독자 개발한 전압형 HVDC를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공급한다.

인도 전력기기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 전력 생산국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인도 현지 푸네에 차단기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지 초고압 차단기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약 1.5배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수주 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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