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그들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해서 우리가 더 크고 우수하며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적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절취하고 농지를 구입하는 등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도 그들에게 위협이며, 당신이 말한 많은 것들을 우리도 그들에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항상 주시하고, 그들도 항상 우리를 주시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미군에 대만 방어를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그(시 주석)와 그 측근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왜냐하면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시 주석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지난달 20일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시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더 상대하기 어렵냐는 질문에는 "둘 다 똑똑하고 강한 리더들"이라며 "이 사람들은 함부로 장난칠 상대가 아니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 재개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구를 150번은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봐야 한다. 실험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핵실험을 하는 유일한 나라는 북한뿐'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내가 핵실험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도 하고 있고, 중국도 하고 있다. 그것을 말하지(공개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열린 사회이고 (실험을 하면) 그것을 이야기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중국과 러시아)은 언론이 없고 우리는 언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핵폭발 실험을 시작한다는 의미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우리가 다른 나라들처럼 핵무기 실험을 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하고 있는 미국의 핵실험은 핵폭발 실험이 아닌 비임계 실험이라고 소개했다.
헌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되는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 안 해봤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2028년에) 출마하길 원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뤄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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