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44)가 수억원대 사기 행위를 했다는 혐의가 불거졌다.
4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이천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접수된 고소장이 제주청으로 이관됐고, 고소인은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A씨는 이천수의 오랜 지인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A씨는 이천수가 2018년 11월 "수입이 없으니 생활비를 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금액을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2021년 4월까지 9회에 걸쳐 총 1억3200만원을 송금한 후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끊기고, 약속 기한까지 한 푼도 갚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천수가 2021년 4월 "외환선물거래 사이트에 5억원을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배분하고 원금도 반환하겠다"고 투자를 권유했고, A씨가 지인 B씨에게 5억원을 송금했지만 이 중 일부인 1억6000만원만 돌려받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지만 A씨가 그냥 쓰라고 준 돈"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망 의도가 없으니 사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외환선물거래 투자 권유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천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5년 선수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내, 딸과 아들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독자 78만명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도 운영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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