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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근황 보니 … 웨이팅과 시위가 동시에

입력 2025-11-04 10:20   수정 2025-11-04 10:21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족과 공식 합의했다.

유족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더보상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소속이던 A(26)씨의 산업재해 신청을 취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역 앞에서는 웨이팅과 시위가 동시에 벌어지는 진기한 모습이 연출됐다.

녹색당 관계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노동자 사망관련 정당연설회를 진행했다.

과로사 논란이 일며 런던베이글뮤지엄 불매 여론이 들끓었던 지난달 30일에도 매장 앞은 여전히 수십명의 대기자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는 약 100명이 대기 중이었고, 매장 앞을 둘러보면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주변에서는 영어·일본어·중국어가 뒤섞여 들렸다.

일본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유미(22) 씨는 "런던베이글에서 직원이 과로사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며 "일본에서도 이곳은 '한국 오면 꼭 가야 하는 카페'로 유명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단체 관광으로 왔다는 40대 주부 진웨 씨 역시 "그냥 관광 코스에 포함돼 있어서 들른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런베뮤 불매'를 외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런베뮤는 여전히 'K-핫플(핫플레이스)'로 인식되고 있다.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매장은 평소처럼 붐볐고, SNS에서는 여전히 '런베뮤 인증샷'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유족 측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산재 관련 갈등은 합의로 일단락됐다. 대리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유족과 회사는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A씨 사망과 관련해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대리인은 또 "고인의 부모는 더 이상 아들의 죽음이 회자되길 원치 않기 때문에 회사의 사과와 위로에 응한 점을 헤아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A씨의 산재가 인정될 경우 지급될 보상금보다 많은 금액을 위로금 명목으로 유족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 7월 16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직원 숙소에서 A씨가 숨지자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키 180㎝, 체중 80㎏의 건장한 청년이던 A씨가 신규 지점 개업 준비와 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대중교통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근로 시간을 추산한 결과, 고인은 사망 전 1주일 동안 80시간 12분가량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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