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에서 국회의원의 발톱을 깎고 있는 보좌관의 모습이 포착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페루21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 매체는 우신다 바스케스 의원이 소파에 기대어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그의 보좌관인 에드워드 렌기포 페소에게 발톱을 깎게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톱 깎기'뿐만 아니라, 바스케스 의원의 다른 보좌관인 윌러 사하미 콜란테스와 루이스 야겐토 에레디아는 의원 자택에서 근무 시간 중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밖에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바스케스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의정 활동을 왜곡하려는 정보 조작 시도"라며 "복수심에 불탄 전직 보좌진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사진 조작을 주장했다. 또 "공익과 무관한 의도에서 비롯된 혼란 조성 행위"라며 "근거 없는 보도에 속지 말라"고도 했다.
페루 의회 윤리위원회는 이날 정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윤리위는 갑질 의혹과 함께 바스케스 의원이 국고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페루 의회 의장은 "모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에 등장한 보좌관은 "의원이 암 진단을 받고 건강이 악화돼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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