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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던 김 부장의 '자영업' 이야기

입력 2025-11-04 13:56   수정 2025-11-04 16:32


대기업에 재직했던 한 50대가 퇴직 후 자영업에 종사해보고 느낀 소감을 올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H 그룹사에서 50세에 퇴직했다고 밝힌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만 다니다가 자영업 해보고 느낀 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A 씨가 자영업을 해보고 가장 먼저 느낀 소감은 '내가 너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구나' 였다. 아울러 '회사 밖은 정글'이라는 것과 '돈 몇 푼에 양심을 파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었다.

이어 '자영업으로 돈 버는 게 쉽지 않다'는 것과 '회사가 제일 스트레스를 안 받는 직업'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 생활 잘하는 사람이 나가서도 잘한다'와 '주말에 쉬고 남들 놀 때 같이 노는 건 축복'이라는 점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영업은 진짜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자영업자들은 "온갖 클레임을 거는 무례한 손님을 떠올려보니 납득이 간다", "대충이라도 정수된 물과 흙탕물 수준으로 차이가 있다. 자영업 하면 정말 모든 유형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공감했다.



임금근로자로 일하다가 자영업으로 전환한 50세 이상 사장의 절반 가까이가 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자의 자영업 이동과 저임금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으로 전환한 50대 이상의 절반이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복지패널 제1차(2006년)∼18차(202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7차 조사에서 1년 이상 임금근로자였던 사람 가운데 2022년 18차 종사자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추려봤더니 이 중 50세 이상이 58.8%(269명)였다.

월급을 받다 퇴직한 고령자에게 자영업이 일자리 대안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들 50세 이상 중에는 유통서비스업과 소비자서비스업의 '생계형 자영업자'가 53.8%로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를 떠난 고령자들이 재취업은 어려우니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그러나 부가가치 및 수익성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 8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인 75.6%보다 더 높은 수치다.

경제적 성과를 보면 창업 전 임금 근로 기간이 1∼3년인 고령 자영업자의 평균 월 소득이 338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16∼17년이 333만7000원으로 뒤따랐다. 10∼12년이 188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7∼9년도 202만9000원에 불과했다.

최근까지 임금근로자로 일한 후 창업했다고 해도 순소득이 333만7000원에 불과해 최근 3개월간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인 379만6000원을 하회한다.

또 고령 자영업자의 평균 48.8%는 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벌고 있었다.

현재 운영하는 자영업과 동일 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창업한 고령자 순소득은 144만3000원이었고, 저임금 근로율도 82.9%로 높았다.

또 생계형 자영업자의 순소득은 225만2000원이고, 비생계형 자영업자는 343만2000원으로 12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의 사업 순소득은 227만6000원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소득(541만9000원)의 절반 이하였다.

사업소득이 낮으니 종사자를 고용할 수 없고, 혼자 사업하다 보니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워 고정지출비를 뺀 순소득이 낮다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소득은 380만2000원인데 반해 60세 이상은 143만1000원으로 더 낮았고, 저임금 근로 비율은 75.8%에 이르렀다.

특히 60대 영세자영업 비율은 61.1%이고, 70세 이상은 89.7%로 급증해 60∼70대 자영업자는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사실상 '극빈 계층'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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