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한 어른들이 풀어낸 새로운 콘텐츠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1월 4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독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1이 다음날 5일, KBS 2TV에서 첫 방송 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독도콘텐츠 홍보대사 서경덕 교수, 연출을 맡은 추광호 감독, 이종수 진흥원장, 경상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메이킹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강치아일랜드’ 애니메이션의 기획 의도와 제작 배경, 향후 방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지난 2018년 진흥원 부임 후 이전에 제작된 ‘독도수비대 강치’를 활용한다면 독도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했다며, “정치적 갈등을 뛰어넘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애니메이션으로 독도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광호 감독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각 캐릭터 특징, 매력적인 스토리라인 등을 전했다. 강치아일랜드는 독도 앞바다에 숨겨진 마법학교에 다니는 다섯 마리 강치 친구들(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이 주인공으로,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 특징이 짐작이 간다. 다섯 마리의 강치는 실제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 등 생태 자원을 마법의 한 요소로 활용한다. 마법 카드에 능력을 담아 각 캐릭터가 문제 해결과 위기 상황을 극복하도록 돕는 장치다.


시청자들은 강치아일랜드를 보며 함께 성장하는 희열을 느끼고, 독도의 생태환경이 얼마나 풍부한지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독도콘텐츠 홍보대사인 서경덕 교수는 “해외에 우리 문화를 어떤 방식으로 널리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국내에 강치아일랜드가 잘 자리잡는 이후에는 OTT를 통한 다국어 서비스로 세계에 독도, 강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퍼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2017년 단편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 이후 독도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기획되었다. 경북도의 예산으로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인 TV 시리즈로 제작해왔다. 총 13부작으로 구성된 시즌1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독도와 바다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강치아일랜드는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마법사'로 성장하는 모험기로, 작품 속에 독도새우, 괭이갈매기, 섬기린초 등 실제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선사해 아이들이 독도의 생태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방송에 앞서 지난 9월 30일, 경북도청에서 지역 어린이 150여 명을 초청, 특별 상영회 및 팬 미팅을 개최했다. 참석한 어린이들은 애니메이션 OST 공연과 함께 첫 에피소드를 감상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는 ‘강치아일랜드’가 경상북도의 대표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를 잇는 또 하나의 지역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기대작임을 보여준다.

진흥원은 이번 방영을 계기로 서경덕 교수, 울릉군,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독도 홍보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치아일랜드’ 시즌1은 오는 11월 5일 17시 15분, KBS 2TV에서 첫 방송 되며, 이후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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