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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버텼지만…외인·기관 '3조 폭탄'에 코스피 4120선 후퇴

입력 2025-11-04 16:00   수정 2025-11-04 16:41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지수가 4일 2% 넘게 하락하면서 숨 고르기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합계 3조원이 넘는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0.13포인트(2.37%) 하락한 412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0.06%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지속적으로 내림폭을 키웠다.

미 기술주 훈풍 속에서도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조4981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69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이날 코스피 순매도액은 2021년 8월13일(2조699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도 코스피 7374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반도체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에서만 3조19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증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4%와 5.16% 내리면서 '11만전자'와 '60만닉스'를 내줬다.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사, HD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폭 감소 기대감에 18.31% 급등했다. S-Oil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추가 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 이후 7% 가까이 올랐다. 삼성SDI는 테슬라에 ESS용 배터리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0억원과 165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3676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올랐다. 2000억원대 해외 투자 유치 소식 이후 HLB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알테오젠,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도 빨간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오른 1437.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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